안녕하세요. 자유입니다. 요즘 집 밖에 나갈 일이 생길 때마다 가장 많이 주워입는 옷은 쁘띠니트 지퍼스웨터입니다. 무난한 스타일이라서 자꾸 손이 가는 것 같아요. 그러다보니 보풀이 아주 와글와글 올라왔지 뭐예요. 기분탓일 수도 있는데 그 동안 떴던 뜨개 옷 중에서 가장 보풀이 많이 생기는 것 같아요.
스웨터 앞판에 전체적으로 자잘한 보풀이 잔뜩 일어났어요. 이게 은근히 입은 사람을 초라해보이게 만든단 말이에요.
다이소에도 기계로 된 보풀제거기를 판매하는데, 소중한 손뜨개 옷에 자칫 구멍이라도 날까 겁이 나잖아요. 알리익스프레스에서 캐시미어 빗이라는 물건을 구입해봤습니다.
메리야스 편물 결대로 길게 쭉쭉 빗어줍니다. 가로로 빗으면 별로 효과가 없더라구요. 힘있게 빡빡 빗어내려도 스웨터가 쥐어뜯긴다거나 하는 느낌이 없어요. 손상 걱정 없이 편한 마음으로 쓱쓱 긁어내봐요.
한 번 긁어낼 때마다 보풀이 이만큼씩 나와요. 보풀제거 방법을 찾아보면 못쓰는 칫솔로 빗으라는 얘기도 있는데 저는 잘 안되더라구요. 캐시미어 빗으로는 특별한 기술이 없어도 보풀이 잘 제거됩니다.
캐시미어 빗으로 스웨터를 전체적으로 다 빗어주고 나니 보풀이 이만큼 나왔어요. 이러다가 옷이 점점 얇아지는건 아닐까 걱정이 되기도 했지만...워낙에 두꺼운 편물이니까 괜찮을거예요.
스웨터가 깔끔해졌어요. 그래도 이제 한 3월쯤 스웨터 집어 넣을 때까지는 버텨 주겠죠? 사실 빗질 하는 것도 꽤 재미 있어서 보풀 올라오면 자주자주 제거해줄까 생각도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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