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자유입니다. 설세일에 구입한 콘사에 대한 포스팅을 계속 미루고 있었네요. 포스팅도 좀 흐름을 탔어야했는데 말이죠. 연휴 막바지에 주문했더니 배송이 일주일 이상 걸렸거든요.
데일리니팅얀에서 먼저 배송이 됐습니다. 원래 구매 계획이 없었는데 데일리니팅얀은 무려 연사를 해주는 콘사 상점이라고 하지 뭔가요. 진작에 알았으면 좋았을텐데. 게다가 추가금액 없이 글리터도 넣을 수 있다잖아요. 한 번도 실을 사본 적이 없는 곳이라서 샘플이다 생각하고 '뮤즈캐시15'를 DK와 Sport 굵기로 각각 100g씩만 구입했습니다. 그리고 택배상자 열어봤을 때 깜짝 놀랐어요. 색이 너무 예뻐. 그냥 넉넉하게 주문했어도 뭐든 떴겠어요.

그리너리 그린 멜란지 색상과 옐로우 솔리드 색상입니다. 둘 다 글리터를 넣었어요. 실 정보를 체크한 택을 걸어주셔서 알아보기 좋네요. 저는 맨날 주문내역 가서 확인해보곤 하거든요. 녹색실은 노란빛이 조금씩 섞여있어서 부드러운 느낌이 네요. 노란실은 거의 레몬색에 가까운 연한 노랑이라서 아주아주 산뜻합니다. 둘 다 봄에 잘 어울릴만한 색이에요.

목표로 하고 있는 옷은 바로 산네스간의 헤일리 스웨터(Haley sweater)입니다. 도안집을 살 때는 세레나 집업에 홀려서 산건데 막상 보다보니 헤일리스웨터 너무 예쁘더라구요. 무늬도 독특하고. 뜨는 것도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노란색이나 녹색으로 떠서 봄에 입으면 상큼하니 예쁠 것 같아요. 물론 이건 요즘 느끼는 감정이라서 막상 뜰 때가 되면 다른 마음을 품을 가능성이 큽니다. 실이랑 도안은 미리 사두면 꼭 나중에 변심을 하게 되는 문제가 있어요. 아무튼 실의 양이 넉넉하니까 어떤 도안을 선택하게 되더라도 스와치는 원없이 뜰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여기서부터는 파인아트얀에서 구입한 실입니다. 이 두 실은 예전에 구입했던 샘플실이 마음에 들어서 옷을 뜰 용량을 구입한거예요. 왼쪽은 셰틀랜드울 같은 느낌의 뮤즐리 실이고, 오른쪽은 블루밍 캐시5 핑거링입니다.

뮤즐리 블루에메랄드 색상입니다. 청색에 약간 노란빛이 들어가는데(제가 노란빛 도는 색을 좋아하는 걸까요) 샘플로 스와치를 떠보니까 묘한 안정감이 드는 것이 아주 마음에 들더라구요. 뮤즐리실이 처음 나왔을 때 파인아트얀 사장님이 샘플 3종을 10원에 판매하셨거든요. 그때 구입해서 받아보고는 뻣뻣해서 그대로 닫아뒀었어요. 얼마 전에 생각나서 꺼낸건데 이젠 또 마음에 들지뭐예요. 사람 마음이 이렇게 갈대같습니다.

이것도 뮤즐리 실이고 네츄럴 아이보리 색상200g 입니다. 블루에메랄드색으로 옷 뜰 때 배색 넣으려고 샀어요.

뮤즐리로 뜨려고 생각한 옷은 다루마 패턴집 8의 세일러 카라 풀오버예요. 어떤 분이 후기로 이 옷을 셰틀랜드울로 뜬 것도 디자이너의 의도가 반영된 것이라고 하시더라구요. 원작실을 살까 하다가 아무래도 가격차이가 있다보니 뮤즐리로 마음이 가고 말았습니다.

이건 블루밍캐시5 라일락핑크 색상이에요. 이 실도 예전에 샘플을 구입했다가 색이 너무 마음에 들었던 실이거든요. 이번에 구입한 도안이 있어서 스와치 내다가 탈락했는데 색상을 포기할 수 없어서 샀습니다. 모비스웨터를 뜰까 생각중이에요.

궁금했던 샘플실도 몇 개 같이 구입했습니다. 파인아트얀의 장점은 20g 단위로도 실을 판매한다는 점이에요. 콘사가 볼실에 비해서 저렴하다고 한들 옷 한 벌 뜰 분량을 구입했는데 마음에 안들면 환불도 안되서 방법이 없거든요. 이렇게 관심있는 실을 소량씩 구입해뒀다가 스와치를 내보고 나중에 필요한 만큼 따로 구입하는 것이죠.

지난 설 연휴중에 새로 출시된 오브 콘사에요. 궁금한 마음에 관심있는 색상으로 두 가지 사봤습니다. 그레이퍼플과 옐로올리브 색상이에요. 18.5마이크론 엑스트라파인울 100%라 부드러운데 질롱울보다 더 차름하고 털빠짐이 없다고 하더라구요. 잔털이 뽀얗게 올라오고 보들보들해서 파인아트얀 질롱울을 아주 좋아하거든요. 관심이 안생길 수가 없습니다.

폭스 35%들어간 까리노실 더스키 오키드 색상입니다. 까리노실은 전에도 사용을 해봤는데 세탁 전에는 버석하고 짐승냄새가 조금 나긴해요. 세탁 후에는 세상 부드럽고 가볍더라구요. 이런 탁한 색상 좋아해서 실물을 보려고 구입했습니다.

노랑노랑하죠. 왼쪽은 로헤연사앙고라실 레몬색상이에요. 제가 털날리는 실 별로 안좋아하긴하는데 그래도 가끔 이렇게 궁금할 때가 있잖아요. 잔털이 있는 실이면 굳이 모헤어를 안섞어도 되구요. 실물을 보니까 진짜 깜짝 놀랄만큼 보들보들하네요. 오른쪽은 베를린 스카프를 떴던 카멜통사 몽글노랑 색상입니다. 노란색 실물을 보고 싶어서 구입했어요. 둘 다 처음의 헤일리 스웨터를 염두에 두고 주문했던 실이에요. 근데 이제 데일리니팅얀의 뮤즈캐시 15가 너무 강력하게 급부상해서 어떻게 될지 모르겠네요. 어차피 샘플을 가지고 있으면 또 다른 뜨개 계획이 생기기 마련이니까요. 걱정할 것 없습니다.

조만간 스와치 데이를 갖고 2025년 한 해동안 어떤 작품을 뜰지 고민해보는 시간을 가지고 싶은데요. 요즘 참 뜨개할 시간이 안나네요. 좀더 부지런히 움직여봐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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