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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개 기록

[뜨개 일지] 세레나가디건(Serena Cardigan, 블루스쿼럴윰 작가님) 뜨기(3)

by Zayou 2024. 12. 20.

※2023년~2024년에 블로거에 업로드했던 포스팅을 옮겨왔습니다.

 

 안녕하세요. 아직도 이사의 후폭풍을 이겨내지 못한 자유입니다. 먹고 사는데는 문제가 없을 정도로 정리를 했는데 이제 그 외의 부분을 좀더 정리해야하네요. 그래도 좀 여유가 생겨서 조금씩 뜨개를 할 수 있어요.

 

2024 3 25

어깨에서부터 소매 뜨는 중

 소매를 시작했습니다. 사실 한 번 풀고 다시 뜨기 시작한거예요. 처음에 시도했을 때 뭐가 문제였는지 늘어진 실이 생긴데다 DS코를 막판에 잃어버렸거든요. 그런데 경사뜨기를 하던 중이라 대체 언제 어디서 뭘 잘못한건지 도통 모르겠는거예요. 새벽까지 떴지만 시원하게 풀어버렸답니다. 다시 코를 줍는데 제법 속이 상했어요. 앞뒤판에서 주워야하는 콧수를 맞추기가 꽤 힘들었거든요. 이제 경사뜨기도 끝냈고 원통으로 쭉 뜨기만 하면 돼요. 몸판쪽이 거추장스러워서 주머니에 담아놨는데 무거운건 극복이 안되네요. 빨리 소매를 끝내고 싶네요. 날씨도 따뜻해져서 이번 봄에는 못 입을 것 같다는 그런 예감이 듭니다

 

 

2024 4 1

마커를 걸어가며 소매 뜨는 중

 시간이 날 때마다 열심히 떴습니다. 무늬가 있다보니 마냥 메리야스뜨기를 하는 것보다는 오래 걸리더라구요. 어디까지 떴는지 헷갈리지 않게 마커를 열심히 걸어서 표시했어요

 

 

2024 4 20 

완성한 오른쪽 소매

 간신히 오른쪽 소매를 완성했어요. 날씨가 너무 더워져서 이제 가을에나 입어야할 것 같아요. 그래도 완성을 해놔야 찬바람 불 때 바로 입을 수 있으니까 좀더 힘을 내봐야죠

 

 

2024 4 21

왼쪽 소매 코를 주운 모습

  오른쪽 소매를 완성하자마자 왼쪽 소매를 시작합니다. 저는 코 줍는데 왜이렇게 시간이 오래 걸리는지 모르겠어요. 소매코를 두 번째로 줍는건데도 한시간이나 걸렸지 뭐예요. 도안에서 제시하는 만큼 콧수를 맞추기가 너무나 힘들더라구요. 2코에 한 번 코를 주우라고 되어 있었지만 2~3코에 한 번씩 주워야 콧수가 맞았어요

 

 

2024 5 9

왼쪽과 오른쪽 소매 고무단이 짝짝이로 나옴

 이제 드디어 소매를 다 떴다!라고 생각했는데 말이죠. 처음에 오른쪽 소매의 고무단을 뜰 때 바늘 사이즈를 안줄였나봐요. 바늘 크기가 이렇게나 중요한데...! 하 어쩐지 소매 고무단이 너무 헐렁하다고 생각했어요. 이건 도저히 흐린눈을 할 수 없군요.

 

2024 5 10

틀린 소매 고무단 다시 뜨기 시작

 다시 시작하는거에요. 오른쪽 소매의 고무단을 다 풀고 다시 뜨기로 합니다. 예쁘게 풀어서 바늘에 실을 다 걸었으니 이제 다시 잘 뜨기만 하면 돼요. 뜨개는 아주 좋은 취미입니다. 왠만한 실수는 이렇게 다시 고칠 수 있어요

 

 

2024 5 13

다 떠서 펼쳐놓은 가디건

 이제 진짜 다 떴어요! 너무 이쁘죠. 도안이 발매되었을 때 샘플 색상이 너무 예뻐서 똑같이 구입한건데 이 부드러운 색감이 너무너무 마음에 들어요. 이제 세탁하고 단추를 달면 끝입니다

 

 2024 5 14 

단추를 달아 세탁후 완성한 가디건

 세탁하고 났더니 실이 한층 더 부드러워졌고 코도 예쁘게 정리됐어요. 무게도 380g 밖에 안나가요. 질롱울을 몇 번 사긴 했는데 그 동안 사용을 안했더라구요? 앞으로 좀더 애용하게 될 것 같아요. 단추는 알리익스프레스에서 구입한 심플한 단추를 달았어요. 튀지 않고 자연스럽게 어울려서 마음에 듭니다. 빨리 입고 싶은데 가을~겨울 중간쯤이나 되어야 할 것 같네요.

 

 저는 손이 빠른 편은 아니라서 FO가 자주 나오진 않아요. 그래서 그런지 이렇게 한 작품이 나올 때마다 너무 뿌듯해요. 한 동안은 저의 오랜 UFO인 꽃숄을 뜨면서 다음에 무슨 옷을 뜰지 고민하는 시간을 가져봐야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