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자유입니다. 지난 1월에 조이코바늘의 조이님이 스텔라 버킷햇을 출시하셨더라구요. 스텔라 버킷햇은 COS의 버킷햇을 보고 영감을 받아서 디자인한 모자라고 해요. 몇년 전에도 조이님의 여름용 보넷 모자를 만들어본 적이 있거든요. 완성도가 있는 작품을 만드시는 분인걸 알고 있어서 키트를 구매했습니다.
https://naver.me/5sszmi7T
📢1월신제품(📱유투브297회)스텔라 버킷햇!😀세로 패턴으로 한번에 이어서 만들어요!😍 구성:
[조이코바늘] 조이코바늘 조이와 네이버가 만났습니다. !! ^^*
smartstore.naver.com
설 연휴 전에 구입했는데 금방 배송이 되었어요. 키트 구성품은 스텔라버킷햇 종이도안과 전용실 2볼이에요. 실 정보가 자세히 안나와있긴 한데 까슬까슬한게 셰틀랜드울 같은 느낌이었어요. 색상은 멜란지차콜로 선택했어요.
2025년 2월 6일
연휴 지나고 계속 바빠서 도저히 코를 잡을 시간이 없더라구요. 짬이 났길래 어떻게든 시작해봤습니다. 모자를 세로선으로 뜨는 도안인데 전체 콧수가 많지 않아서 금방 다 뜰 수 있을 것 같은 기분이 들어요. 코바늘은 이번 설세일에 앵콜스에서 구입한 튤립코바늘 7.5호를 사용했습니다.
빼뜨기까지 쭉 하고 나면 25cm가 되어야하는데 28cm가 나왔네요. 유튜브 영상을 보니 코바늘을 7호로 바꾸라고 해서 바꾸기로 합니다.
7호 코바늘로 뜨니 딱 25cm가 나오는군요. 오직 스텔라 버킷햇을 뜨기 위해서 이번에 7.5호 코바늘을 산건데 아쉬운 마음이 들었ㅁ습니다.
뜨는 방법을 익히며 열심히 뜨고 있는데 아무리 봐도 너무 코가 너무 빡빡한 것 같아요. 저는 코바늘도 대바늘도 상당한 쫀손이거든요. 조이님이 뜨는 영상을 봐도 각이 잡힐 정도로 단단한 편물이 나오기는 하더라구요. 하지만 이건 좀 펠팅된 것마냥 코가 빳빳하게 눌려있어서 아니다 싶었어요.
다시 7.5호 코바늘을 꺼내서 다른 한볼로 다시 떠봤습니다. 확실히 7호로 뜬 것보다 코가 말랑해졌어요. 물론 저만 느끼는 변화일 수는 있지만요. 길이는 둘다 25cm로 거의 비슷하게 나왔어요. 처음에 떴을 때는 왜 28cm나 나온걸까요. 코바늘이 오랜만이라 숭덩숭덩 떴나봐요.
실 색이 어두워서 코가 잘 안보이기도 하고 저는 원래도 코 찾을 때 실수를 잘 하는 편이거든요. 챙부분 뜨기 시작하는 위치와 정수리쪽 첫코에 마커를 걸어두었습니다.
2025년 2월 13일
코바늘 오랜만이긴 하지만...엄청 잘 하는 편도 아니긴 하지만...! 그래도 며칠 내로 다 뜰 줄 알았거든요? 현실의 벽은 높았습니다. 스텔라 버킷했은 위의 사진과 같은 모양을 다섯개 떠서 완성하는 건데요. 하나를 만드는데 이렇게 일주일이 걸렸습니다. 뜨개할 시간도 부족했지만 뜨다보니 콧수가 안맞아서 세번을 풀었구요. 이제 도안을 외울 때쯤 되어서야 조금 속도가 붙었습니다. 항상 그렇지만 완전히 익숙해지기 전까지는 계속 풀기만 하는 것 같아요.
손땀이 제일 걱정이었는데 조이님의 샘플 사이즈와 동일하게 가로 9cm가, 세로 25cm 딱 나왔어요. 이제 네 번만 더 반복하면 됩니다.
2025년 2월17일
반복 구간을 세 번째까지 떴고 실이 거의 끝나가고 있습니다. 코바늘은 실을 숨겨가면서 새 실을 연결했던 것 같은데 기억이 가물가물하네요. 어떻게든 다시 해봐야죠.
실을 연결하는 것은 문제가 아니었습니다. 두번째 반복구간에서 세번째로 넘어갈 때 한 줄 안떴네요.😊
잠시 세번째 반복구간이 사라지는 마술이 있었습니다.
2025년 2월 25일
드디어! 간신히 다 떴습니다. 중간에 실을 연결하는 것도 무사히 잘 했어요. 머리통 부분은 빼뜨기라서 실이 안숨겨졌었는데 다행히 긴뜨기를 하는 모자 챙부분에서 실을 연결하게 되어서 잘 숨길 수 있었어요.
세로로 뜨는 형태의 모자이기 때문에 돗바늘로 바느질을 해서 완성해야합니다. 양쪽의 위치를 맞추기 위해 마커를 걸어서 표시해두었어요. 조이님의 영상을 보면서 따라하면 됩니다.
처음에 꿰맬 때는 위치를 잘못 선택해서 실패했습니다. 영상을 다시 잘 보고 두번째 시도만에 성공했어요. 안쪽면에서 바느질을 하는데 한번씩 뒤집어서 겉면이 예쁘게 잘 이어지고 있는지 확인해야해요. 꿰매는 것보다 푸는게 더 오래 걸린다는 사실을 기억하셔야 합니다.
이건 영락없는 갓인데...?
머리에 쓰면 이렇게 예쁘게 펼쳐집니다. 브리오쉬 스티치로 뜬거라서 늘어날 가능성을 품고 있는 편물이에요. 한동안은 머리 크기에 맞춰서 늘려놔야할 것 같아요. 지금은 쓰고 있다보면 점점 머리에서 빠져나가네요.
길어야 일주일이면 다 뜰 수 있을 것 같은 자신감으로 시작한 스텔라 버킷햇인데 2월 내내 떴군요. 그래도 2월 안에 완성해서 다행입니다. 3월부터 등하원 때 엄청 쓰고 다닐 생각이거든요.
제가 오랫동안 뜨긴 했지만 사실 만드는 방법은 어렵지 않아요! 조금 뜨다보면 도안을 외울 수 있을 정도로 단순해서 술술 뜰 수 있어요. 이렇게 예쁜 모자인데 뜨기 쉽다니 신기하죠? 물론 도안만 보면 초보자는 뜰 수 있을까 고민될 수 있는데 유튜브에서 조이님의 영상 자료를 보고나면 더 쉽게 따라할 수 있답니다. 버킷햇이 필요하시다면 이번에 스텔라 버킷햇을 직접 떠보시는 것을 추천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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